깜짝 성장에 물가 주춤…"美 경제 골디락스 진입"

입력 2024-01-26 18:07   수정 2024-01-27 01:4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골디락스’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뉴욕증시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중이다.

26일 미 상무부는 1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조사회사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022년 6월 7%로 최고점을 찍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정책의 척도로 삼는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3.0%)를 밑돌았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미국 월가에서는 골디락스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골디락스란 과도한 물가 상승 없이 경제가 성장하는 상황을 뜻한다. 전날 발표된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3%로 시장 예상치(2.0%)를 크게 웃돌았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29% 상승했는데 1991년 후 두 달간 증가폭으로 가장 크다. 베스 앤 보비노 US뱅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강력한 수치인데도 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는 골디락스 상태”라고 평가했다.

S&P500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53% 상승한 4894.16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가장 오랜 기간인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역할이 컸다. MS는 이날 애플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했다. MS는 전날보다 0.6% 오른 404.87달러로 장을 마쳤다. MS의 종가 기준 시총은 3조90억달러로, 3조20억달러인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에 다시 올라섰다. MS는 인공지능(AI) 기술 혁명을 주도하면서 투자자의 주목을 받았다.

다만 일각에선 소비자 지출이 곧 냉각될 것이란 경고도 나왔다. WSJ에 따르면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은 지난해 신용카드 소비 규모가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JP모간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소비는 전년보다 9% 증가한 1조2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웰스파고도 같은 기간 15% 늘었다. 카드 이용자들이 돈을 갚는 데 걸리는 기간은 더 길어졌다. 고객 미납 잔액의 경우 JP모간은 1년 전보다 14%,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전년보다 9% 증가했다.

제러미 바넘 JP모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소비자들이 버는 것보다 더 쓰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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